2026.03.01 - [Readium] - 📚 Readium 개발기 #1 - 왜 나는 독서 기록 앱을 직접 만들기로 했는가 1편에서 나는 “독서는 상태가 아니라 흐름이다”라고 썼다.지금 돌아보면 그 문장은 꽤 단단해 보인다. 마치 처음부터 명확했던 철학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그 문장은 여러 번의 설계 실패와 구조 붕괴를 겪은 뒤에야 겨우 남은 결론이었다.앱을 설계할 때 우리는 자주 착각한다. 처음 그린 구조가 논리적으로 말이 되면, 그것이 충분히 괜찮은 설계라고 믿는다. 나 역시 그랬다. 처음에 그린 도메인 모델은 단순했고, 그래서 더 이상적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개발을 조금만 진행해도 그 단순함은 금세 균열을 드러냈다. 이번 글은 그 균열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
나는 오랫동안 윈도우를 메인 개발 환경으로 사용해왔다.AMD 5600X + 64GB RAM 구성의 데스크탑은 안드로이드 빌드, Docker, 데이터 처리, 서버 개발까지 대부분의 작업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성능적으로 아쉬운 점은 거의 없었고, 개발 흐름도 안정적이었다.그런데 결국 맥을 샀다.정확히는 맥미니 M4 16GB를 서브 머신으로 들였다.이건 감성 구매가 아니라, 플랫폼 구조 때문이었다. 왜 맥이 필요했을까?1. Flutter는 크로스 플랫폼이지만, 빌드는 아니다Flutter는 하나의 코드로 안드로이드와 iOS를 동시에 개발할 수 있다.하지만 현실은 다르다.Android → 윈도우 가능iOS → macOS 필수iOS 앱을 빌드하고 배포하려면 결국 Xcode가 필요하고, Xcode는 macOS에서만..
“정부, 구글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 조건부 허용.”이 한 줄 기사에는 20년이 담겨 있다. 단순히 한 기업의 서비스 기능이 개선되었다는 뉴스가 아니라, 한 국가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정책 기조가 조정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Google Maps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했다. 1:5,000 수준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가 해외 서버로 반출되는 것이 법적으로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지도는 화면에 표시되었지만, 그 위에서 돌아가는 핵심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다. 길찾기는 제한됐고, 실시간 내비게이션은 제공되지 않았으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글로벌 지도 서비스가 온전히 기능하지 않는 국가로 남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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